안녕하세요, 예술 블로거 탄탄입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전시는 아모레퍼시픽미술관에서 개최 중인 《조선민화전(Beyond Joseon Minhwa)》입니다.
조선시대부터 근대에 이르는 민화의 미학과 다양성을 깊이 있게 탐구하는 이번 전시는 아모레퍼시픽 창립 80주년을 기념하여 기획된 고미술 기획전입니다.
전시 정보
- 전시명: 조선민화전 (Beyond Joseon Minhwa)
- 기간: 2025년 3월 27일 (목) ~ 2025년 6월 29일 (일)
- 시간: 오전 10시 ~ 오후 6시 (17:30 입장 마감, 월요일 휴관)
- 장소: 아모레퍼시픽미술관 (서울시 용산구 한강대로 100)
- 예약: 아모레퍼시픽미술관 공식 홈페이지
- 입장료:
- 성인: 15,000원
- 대학생/청소년: 12,000원
- 어린이(3~6세), 장애인, 국가유공자: 7,500원
- 36개월 미만: 무료
전시 구성 및 주요 작품
이번 전시는 민화를 소재별로 구분하여 그 표현과 미감을 심층적으로 감상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습니다. 정교하고 완성도 높은 작품부터 대담하고 독특한 개성의 작품까지 민화의 다양한 매력과 재미를 즐길 수 있으며, 궁중회화풍의 그림들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또한, 도자기, 금속, 목기, 섬유 등 다양한 공예품까지 함께 전시하여 민화가 동시대 공예품 장식에 미친 영향과 시대 유행의 분위기를 엿볼 수 있습니다.
전시에는 아모레퍼시픽미술관이 새롭게 수집한 작품과 기존에 실물을 감상하기 힘들었던 작품 등 20개 기관, 개인 소장 작품 100여 점이 전시됩니다. 특히, 이택균의 '책가도10폭'과 '금강산도8폭병풍'이 새롭게 공개되며, '호작도', '운룡도', '어변성룡도' 등 대표적인 민화 작품들도 출품됩니다. 국립해양박물관 소장 '제주문자도8폭병풍', 서울대학교박물관 소장 '백선도8폭병풍', 개인 소장 '수련도10폭병풍', 계명대학교 행소박물관 '관동팔경도8폭병풍'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대표 이미지 및 캡션
이택균, 책가도10폭, 19세기, 비단에 채색, 아모레퍼시픽미술관
조선시대 궁중 화원이자 책가도 전문 화가로 알려진 이택균(1808~1883 이후)의 작품입니다. 책장 속에 책과 문방구, 도자기 등이 정교하게 그려져 있으며, 각 폭이 분리된 패널 형식으로 제작되었습니다. 이 작품은 세계적인 디자이너 미카 에르테군의 유일한 한국 고미술 컬렉션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제주문자도8폭병풍, 20세기, 종이에 채색, 국립해양박물관
퇴계 이황이 학봉 김성일에게 써준 글씨와 효제문자도가 양면에 그려진 병풍입니다. 중앙에는 문자가, 상단과 하단에는 제주도의 자연 요소들이 배치되어 있으며, 푸른색 안료가 제주의 바다를 연상시킵니다.
백선도8폭병풍, 20세기, 종이에 채색, 서울대학교박물관
다양한 형태의 부채 그림들이 겹겹이 놓인 병풍으로, 부채 면에는 산수, 화조, 사군자 등의 그림과 한시가 적혀 있습니다. 조선 말기의 호사취미를 반영한 작품으로, 다양한 화목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도록 고안되었습니다.
수련도10폭병풍, 19세기, 비단에 채색, 개인 소장
연꽃이 가득 핀 연못 풍경을 우아한 화풍으로 그린 병풍입니다. 민화에서 연꽃은 길상적인 의미를 지니며, 다양한 단계의 연꽃이 정성스럽게 묘사되어 있습니다.
관동팔경도8폭병풍, 20세기, 종이에 채색, 계명대학교 행소박물관
관동 지역의 명승지 여덟 곳을 그린 병풍으로, 구불구불한 물결 표현과 추상적인 산수 표현이 돋보입니다. 실경산수화와는 달리 개념적인 지식을 토대로 그려졌으며, 도식적인 느낌을 주는 대표적인 민화입니다.
구운몽도6폭병풍, 20세기 전반, 종이에 채색, 호림박물관
서포 김만중의 한글 소설 『구운몽』의 주요 장면들을 6폭에 나누어 그린 작품입니다. 주인공 성진 스님이 꿈속에서 팔선녀를 만나 부귀영화를 누리는 장면이 묘사되어 있으며, 화려한 색채가 몽환적인 분위기를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관람 포인트
- 민화의 다양성: 정교하고 완성도 높은 작품부터 대담하고 독특한 개성의 작품까지 민화의 다양한 매력과 재미를 즐길 수 있습니다.
- 공예품과의 융합: 도자기, 금속, 목기, 섬유 등 다양한 공예품과 함께 전시되어 민화가 동시대 공예품 장식에 미친 영향과 시대 유행의 분위기를 엿볼 수 있습니다.
- 지속 가능한 전시: 전시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기물과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이전 전시에서 사용했던 철제 프레임과 유리를 50% 이상 재사용하여 전시 공간을 구성하였습니다.
이번 《조선민화전》은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미적 경험의 장입니다. 형식에서 벗어난 자유로운 미감, 강렬하면서도 따뜻한 색채, 그리고 민화가 지닌 철학까지 함께 느낄 수 있는 이 전시는 전통 미술에 관심 있는 분들, 예술을 통해 마음을 쉬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드립니다.
관련 링크:
[조선민화전] 전시 예약
[조선민화전] 전시 예약
apma.amorepacifi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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